전주독서대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전주독서대전 다른 행사보다 각별"

평산책방 책방지기로 2025 전주독서대전 참석
안도현 시인 강연 찾아, 독서대전에 대한 애정 드러내
전주독서대전 7일까지 '넘기는 순간' 주제로 한옥마을 일원서 열려

5일 전주독서대전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전북도 제공 

“와! 문재인 대통령이다”

5일 전주한옥마을 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일원에서 열린 ‘2025 전주독서대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부스는 단연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이었다.

문 전 대통령이 2023년부터 경남 양산에서 운영하고 있는 평산 책방은 올해 전주독서대전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이날 오후 1시께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평산책방 부스를 찾은 문 전 대통령은 책방 부스에서 10여 분 정도 머물렀다.

그의 등장에 독서대전을 찾은 수백 명의 인파가 부스로 몰려들었다.  이후 각 서점과 출판사, 독서 단체가 운영하는 부스를 일일이 돌며 책방지기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의 등장을 반기며 시민들이 큰 소리로 환호하자 그도 웃는 얼굴로 화답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문 전 대통령은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악수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현장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한병도 국회의원 등이 문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독서대전 부스를 돌아봤다. 

5일 전주독서대전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전북도 제공 

문 전 대통령은 ‘모악’출판사 부스에도 방문해 김완준 모악 대표와 인사를 나눴다. 김완준 대표는 이종민 전북대 명예교수가 기획한 책 <불멸의 새와 꽃의 영광을 노래하라>와 안도현 시인의 제자 하기정 작가의 책 <건너가는 마음> 등을 소개하고 증정했다. 

김 대표는 “전주가 책과 문화의 도시인만큼 매년 (전주에) 방문해서 독서대전이 전국의 독서대전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 전 대통령이 웃으며 “알겠다”고 대답해 내년 전주독서대전 참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독서대전 부스를 모두 돌아본 뒤,  문 전 대통령은 완판본문화관 기획전시 공간을 둘러보고 평산책방 이사장인 안도현 시인의 강연 현장을 깜짝 방문해 짧은 소감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올해 전주독서대전에 평산책방 부스가 참석하게 되어 기쁘다”며 “전주독서대전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는 전통 문화예술의 중심도시이지 않느냐, 전주시민들의 문화 예술 교양 수준이 아주 높다”며 “전주독서대전도 우리 정부 시절에 (시작돼) 전주시가 책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인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다른 행사보다 좀 더 각별하다. 전주독서대전이 더욱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후 곧바로 자리를 옮긴 문 전 대통령은 우 시장 등 전주시 관계자들과 비공개 차담회를 가졌다.

한편, 전주독서대전은 오는 7일까지 전주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등 한옥마을 일원에서 진행된다. ‘넘기는 순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주시 독서생태계를 구성하는 60여 개의 기관·단체가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