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바야흐로 임실군의 계절이다. 지난해 10월 3일부터 6일까지 58만명이 찾은 임실N치즈축제가 열리고,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도 가을이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더욱 간절해 지는 것이 임실역KTX 정차 문제다. 해마다 치즈축제가 열리면 임실IC 고속도로와 지역 일대가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옥정호를 찾는 관광객들의 차량행렬로 임실은 ‘행복한 교통지옥’을 경험한다.
실제 지난 해 10월에 우리 군을 찾은 관광객은 100만여명에 달한다. 또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임실관광을 오고 싶어도 너무 멀어 KTX열차가 멈추지 않아서~, 하는 등의 볼멘소리들도 적지 않게 들린다. 그래서 지난 3년간 ‘물방울이 떨어져 돌을 뚫는다’는 수적천석(水滴穿石)의 다짐으로 KTX 임실역 정차 필요성에 목청을 높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임실을 찾는 방문객은 888만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8년 498만명에 대비해 무려 390만명이 방문했다. 이는 지난 해 KTX가 정차하는 구례군(646만명)과 곡성군(535만명)보다 200만명 이상 많다는 통계다.
임실치즈테마파크와 옥정호 출렁다리를 찾는 관광객은 물론 제35보병사단과 국립임실호국원, 전북 119안전체험관등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옥정호 출렁다리는 지난해만 46만명이, 올해8월까지는 26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가을이면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치즈축제에 58만명이 찾은 치즈테마파크는 한 해동안 256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성수산과 관촌 사선대 역시 60만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임실역 철도 수요와 이용객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임실역 이용객은 2020년 5만 2000명에서 8만 2000여 명으로 3만명에 가까운 이용객이 증가했다.
여기에는 1200여명의 장병이 주둔하는 35사단 방문객도 빼놓을 수 없다. 해마다 20회 이상이 열리는 신병수료식에는 부모와 가족 등 1000여 명이 다녀가고 연간 면회객은 4만 5000명에 이른다. 강진면 호국원에도 지난해만 76만여 명이 다녀갔다.
하지만 KTX 정차는 익산에서 여수까지 가는 데 유독 군청 소재지인 임실역만 운영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자동차로 임실을 찾는 방문객들은 교통사고 불안감이 높아지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또 내년 봄에는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처음으로 장미꽃과 함께하는 치즈축제가 열리고, 옥정호에는 붕어섬에서 나래산까지의 3.5km 케이블카와 200실 규모의 관광호텔, 100m 높이의 목조전망대도 설치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임실군을 찾는 관광객은 천만을 넘게 될 것이고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관광도시로서 완벽한 면모를 갖추게 된다.
아울러 지역간 교통 불균형을 해소하고 동부권 교통인프라 구축과 상생발전 차원에서도 이는 절실하다. 다행히 최근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 등과의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김관영 도지사와 박희승 국회의원 등 도내 정치권도 합심해서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임실과 순창, 진안 및 장수군이 더불어 발전하도록 전북도와 동부권 교통 인프라 구축에도 큰 획을 긋게 된다.
백년대계 미래임실의 기틀을 만드는 것을, 남은 임기 동안의 마지막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심민 임실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