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읍변전소 및 고압송전탑반대 정읍시민대회' 열려

-"발전소를 수도권에, 반도체 공장은 전라도에" 외쳐
- 전북자치도내 각 시·군 대책위원회에서도 참가

고압송전탑반대 정읍시민대회에 동참한 시민들이 반도체공장을 전라도에 짓든지 결정하라고 외쳤다.

사진=임장훈 기자

"정읍시민은 서울의 에너지 식민지가 되길 거부한다! 지역 수탈과 주민 희생 강요하는 고압송전망 계획 즉각 철회하라!"

10일 정읍시청 앞에서 열린 '신정읍 변전소 및 고압송전선로 반대 정읍시민 총궐기 대회'에서 "발전소를 수도권에 짓든지, 반도체공장을 전라도에 짓든지 결정하라"는 정읍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고압송전탑 반대 정읍시민대책위원회와 정읍시의회 송전선로 및 화력발전소대책 특별위원회가 주최한 총궐기 대회에는 이학수 시장, 박일 시의회의장과 시의원, 시민대책위원회 이동백·윤택근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정읍시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전농전북도연맹 황양택 의장,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대표와 완주군·임실군·무주군·고창군·부안군·남원시대책위원회에서도 동참해 전북자치도민들의 각오를 다짐했다.

정읍시민들이 고압송전탑 건설 계획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임장훈 기자

정읍시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한반도의 배꼽이라 불리는 정읍에 국토의 정기가 모이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전깃줄이 모이게 생겼다며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수도권에 또다시 전기 먹는 하마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짓는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의 주장은 님비가 아니며 미래세대를 위한 정의와 공공성이다며 국민주권 정부는 수도권 독식 시스템을 당장 혁파하고 에너지 대책 없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부터 당장 중단하고 신재생에너지가 생산가능 한 지방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시민들이 불편하고 삶의 질을 저해하는 고압송전탑 건설 반대를 정부와 국회, 한전에 강력하게 전달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께서도 국회차원에서 법이라도 제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시민들과 함께 할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