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들이 미술작품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한다.
전북특별자치도마음사랑병원(완주군 소양면)이 10일부터 ‘2025년 정신질환자 문화예술사업 전시회–마음의 조율, 예술로 나를 찾다’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예술을 매개로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는 13일까지 전주수목원 교육홍보관, 10월 2일부터 11월 2일까지 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 누에 아트홀에서 진행된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4점, 장려상 7점, 특별상 1점 등전북권 6개 정신건강 유관기관에서 출품한 54점이다.
작품 주제는 △내 인생에서 행복했던 순간△내가 꿈꾸는 미래 △오감여행으로, 참여자들은 수성펜과 물붓을 활용한 수채화 기법으로 각자의 경험과 감정을 표현했다. 작품 옆에는 작가가 직접 쓴 짧은 글이 함께 전시돼 관람객이 작품 속 이야기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김성의 병원 이사장은“정신질환을 경험한 분들은 치료 과정에서 사회가 자신을‘환자’로만 바라보는 상황에서 큰 부담을 느낀다”며“이번 전시는 참여자들이 스스로를 예술가로 경험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지역사회와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