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시문학회가 회원들의 창작 성과를 한데 모은 동인지 <열린시문학> 제35집을 펴냈다.
이번 호는 지도교수이자 시 창작 교실을 이끌고 있는 이재숙·구윤상 시인의 초대시로 문을 연다. 이어 회원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집필한 신작 117편이 실려 다채로운 시세계를 전한다.
특히 ‘2025 특집’에서는 단단한 필력과 흔들림 없는 문학적 신념으로 독자층을 쌓아온 백봉기 시인을 집중 조명한다. 백 시인의 대표작 ‘추억이 있다’를 비롯해 ‘봄비’, ‘설산’, ‘눈 내리는 밤’, ‘히말라야’, ‘산길을 걷다2’, ‘미로’, ‘무언(無言)’, ‘나의 여인’, ‘이과수 폭포’ 등 시편이 수록돼 시인의 삶과 사유를 한층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또 책에는 열린시문학회의 지난 1년 활동을 기록한 화보도 실려, 회원들의 추억과 교류의 순간을 생생하게 전한다.
구윤상 열린시문학회 대표는 머리말에서 “열린시문학회가 시문학 활동을 시작한 지 어느덧 36년이 지났다”며 “처음 시의 길을 열어주신 스승 이운룡 선생님의 은덕에 힘입어 제자들은 여전히 굳건히 물길을 모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는 인간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행위”라며 “시대가 바뀌고 계절이 흘러도 열린시문학회는 흐르는 강물처럼 인류 역사의 한가운데를 도도히 걸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