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만경강 수변도시로 새만금까지 경제영토 확장”

새만금 시대 대응 위해 5년여 전부터 준비해 온 전략적 프로젝트
광역교통망 및 K-푸드벨트 연계…입지·교통·산업 중심축으로 육성

익산 만경강 수변도시 조감도/사진 제공=익산시

“단순히 아파트를 짓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5년여 전부터 준비해 온 프로젝트입니다. 새만금까지 익산 경제영토를 확장하기 위하 전략적 교두보입니다. 당당하게 새만금의 일원이 될 것입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25일 ‘시민과 함께하는 타운홀미팅’에서 만경강 수변도시 조성사업의 비전을 그렇게 밝혔다.

만경강 수변도시를 통해 새만금 시대의 핵심 배후도시로 도약하고 이를 통해 경제영토를 확장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그는 새만금권역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익산시가 새만금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지만 행정적으로는 배제돼 있는 상황에 주목, 만경강 수변권을 새만금과 연계한 교두보로 설정해 경제권을 확장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새만금 개발계획에 따르면 계획 인구 70만 명 중 약 62%가 인근 도시에서 유입될 예정으로, 입지·교통·산업 기반 측면에서 익산은 최적의 배후도시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실제 수도권 및 전북권 대상 만경강 수변도시 입주 수요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4%가 입주 의향을 밝히며 외부 수요 기반의 가능성도 입증된 바 있다.

시는 수변도시를 중심으로 3대 광역 교통 인프라 구축 계획도 함께 추진 중이다.

새만금~익산 간 직결도로 건설을 새만금 마스터플랜에 반영하고 만경강 뱃길 복원 사업을 통해 새만금신항~익산 춘포 간 수로 관광 및 물류 연계를 추진 중이며, 전북권 광역철도망을 통해 익산~전주~군산~새만금 간 전철 연결을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식품클러스터~새만금신항~K-푸드벨트로 이어지는 산업·물류 축도 마련해 익산의 산업 기반을 광역화한다는 전략이다.

새만금 뱃길 및 연계도로 계획도/사진 제공=익산시
정헌율 익산시장이 지난 25일 신청사 1층 로비에서 진행된 ‘시민과 함께하는 타운홀미팅’에서 시민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제공=익산시

정 시장은 일각에서 제기한 ‘임기 말 졸속 추진’이나 ‘원도심 공동화 우려’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해명을 내놨다.

정 시장은 “이 사업은 5년간 준비한 전략사업으로, 최근 공모는 계획적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수변도시는 2027년 기존 주택 공급이 마무리된 후인 2032년 이후 공급 예정으로 시기적으로 충돌이 없다”고 설명했다.

개발이익과 재정 부담에 대해서는 “시가 51% 지분을 보유하는 특수목적법인 방식으로 추진하며, 직접 재정 투입 없이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라며 “파산 등 만일의 사태에도 우선 변제권 확보를 통해 시의 재정 손실을 최소화하는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익산은 더 이상 새만금 시대의 주변부가 아닌, 광역경제권의 주도적 참여자가 돼야 한다”며 “익산의 정주여건 개선과 산업영역 확장을 동시에 이뤄내는 미래 도시 모델을 구축하고, 산업·교통·정주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익산형 스마트 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같은 날 만경강 수변도시 시민 간담회를 연 조국혁신당 익산시지역위원회(공동위원장 류인철·임형택)는 “만경강 수변도시 조성사업이 도시 여건과 주거 실태를 외면한 무리한 공급 확대”라며 즉각 중단 및 공론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