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정, 상인은 신뢰…부안 전통시장 살리기 해법은?

군, 추석 명절 앞두고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대대적 실시
전통시장 살리기 공무원 솔선수범 이어 상인 의지도 필요
정직한 가격 표시야말로 전통시장 살리는 최고의 마케팅

부안군은 매년 명절마다 공무원 장보기 행사를 이어오며 전통시장 이용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왔다. 홍경선 기자

부안군이 추석 명절을 맞아 추진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줄포면, 곰소면, 부안상설시장, 로컬푸드직매장 등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권익현 부안군수를 비롯한 공무원과 부안군여성단체협의회 등 300여 명이 참여해 제수용품과 농축수산물을 구입하며 온누리상품권과 부안사랑상품권 사용을 홍보했다.

매년 명절마다 공무원 장보기 행사를 이어오며 전통시장 이용 분위기 조성에 솔선수범해왔다. 군 관계자들은 ‘지역 상권을 살리는 가장 빠른 길은 직접 찾아가 소비하는 것’이라며 전통시장 이용을 적극 독려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전통시장으로 이끄는 힘은 단순한 ‘정(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비자들이 다소 불편을 감수하고 전통시장을 찾는 것은 지역과 상인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지만, 이를 유지하려면 상인들의 변화와 노력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상인들의 변화와 노력이 반드시 동반돼야 활성화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홍경선 기자

특히 바가지요금 근절과 정직한 가격표시, 투명한 거래 관행은 시장 신뢰 회복의 기본 조건으로 꼽힌다.

권익현 군수 역시 “소비자들의 정성 어린 발걸음이 헛되지 않으려면 상인들의 의지가 필요하다”며 “상인들도 물가안정과 신뢰 회복에 적극 동참해야 전통시장이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안군은 오는 5일까지 부안상설시장에서 농축산물 구매자에게 최대 2만 원까지 온누리상품권을 환급해 주는 행사를 이어간다. 또한 귀성객과 군민들의 편의를 위해 3일부터 10일 오전 9시까지 부안마실공영주차장 무료 이용시간을 1일 12시간으로 확대하는 등 추석 연휴 전통시장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