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근로자의 평균임금이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지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고용노동부가 조사한 2025년 4월 시도별 임금·근로시간 조사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전북지역 임금총액은 353만원으로 전국 평균인 421만5000원 대비 68만5000원 낮았다. 특히 전북은 제주 327만9000원을 제외하면 내륙지역에서 가장 낮은 임금총액을 보였다.
또한 전북은 서울의 임금총액 476만5000원과 비교하면 월 100만원 이상 임금차이가 발생했다.
임금 상승률 또한 최하위권이었다. 전북의 전년 동월 대비 임금 증감률은 0.0%로 광주 –0.4%를 제외하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16위를 기록했다.
반면 근로시간은 평균과 비슷했다. 전북의 근로시간은 172.6시간으로 전국 174.2시간보다 적었다. 또한 전북의 근로시간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8위에 해당했다. 근로시간이 적은 지역은 대전 169.3시간, 제주 168.7시간으로 조사됐다. 가장 근로시간이 많은 지역은 충남 178.8시간이다.
전북의 상용근로자의 산업별 비중을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의 비중이 높았다. 반면 정보통신업, 전문업,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은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북의 산업별 임금총액은 금융보험업 602만8000원,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공급업 483만9000원, 정보통신업 465만6000원, 제조업 423만2000원, 건설업 340만9000원, 도소매업 308만5000원, 숙박음식점업 243만원 등이다.
도내 한 제조업에서 근무하는 김모(30대)씨는 "다른 지역 기업들의 수천 수억원의 성과금은 전북지역 기업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코로나19 시기부터 이어져 온 경제불황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 지역 한 경제계 관계자는 "수도권 대비 낮은 임금 등으로 인해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을 잡을 수 있는 명분이 적어지고 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