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다 '쿵'…군산경찰 강민 순경, 헬스장서 쓰러진 노인 구조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던 경찰관이 빠른 대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군산경찰서 은파지구대 소속 강민 순경.

강 순경은 지난 20일 오후, 야간 근무를 앞두고 평소처럼 헬스장에서 운동하던 중 갑자기 ‘쿵’ 소리와 함께 사람이 넘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이후 강 순경은 70대로 보이는 노인이 의식을 잃어가며 바닥에 쓰러진 것을 확인했다.

그는 즉시 후두부 및 경추 손상을 염려해 수건으로 머리와 목을 고정하고 혈류 순환을 돕기 위해 팔과 다리를 주무르며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또한 주변 사람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다.

계속된 응급처치로 노인의 체온이 돌아오고 다리 역시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확인한 강 순경은 구조 대상자의 휴대전화로 보호자에게 직접 연락해 상황을 알렸다.

이와 함께 119 구급대를 통해 병원 후송 시 진료에도 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병을 파악하는 등 세심한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도착한 구급대에 환자를 안전하게 인계하는 동시에 골든타임 내 병원으로 후송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대응,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일조했다.

강 순경은 “출근 전이든 퇴근 후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건 경찰관으로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평소 교육받고 익혀둔 응급조치법이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다른 경찰관이라도 그 자리에 있었다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익 군산경찰서장은 “경찰관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일상 속에서도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라며 “이런 적극적인 행동이 시민의 신뢰를 높이는 밑거름이 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