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이 제18회 의암주논개상 수상자로 장필화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의암주논개상은 논개의 숭고한 충절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상으로 올해 시상은 논개 탄신 451주년을 기념해 열린 의암주논개제전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5시 장수한누리전당 산디관에서 열린 추대식에 최훈식 군수를 비롯해 최한주 군의장, 박용근 도의원, 오재영 (사)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장,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필화 이사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학 교수이자 한국 여성학의 기틀을 세운 대표적인 여성학자로 평가받는다.
1974년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국내 최초 여성학과 초대 교수로 부임해 한국 여성학의 제도화와 연구 기반 마련에 앞장섰다.
그는 이화여대 여성연구원장과 아시아여성학센터 소장을 역임하며 여성의 인권 신장과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적 기반 구축에 기여했다.
특히 아시아 최초의 여성학 교수로서 아시아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여성학 연구를 선도, 세계 여성학 발전에도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다.
현재는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으로서 성평등 사회 조성, 소외 여성과 청년의 자립 지원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논개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와 평등 실현에 앞장서 온 장필화 이사장의 공로를 함께 기렸다.
최훈식 군수는 “의암주논개상은 우리 지역이 품은 위대한 여성의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상”이라며 “앞으로도 논개 정신을 널리 알리고, 장수군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품격 있는 여성 인권 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암주논개상은 2007년 제정된 전국 여성상으로, 나라와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사회발전에 기여한 한국 여성을 대상으로 매년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이 상은 투철한 봉사정신과 사회활동으로 한국 여성의 귀감이 된 인물에게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