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4일 완주·전주 통합 주민투표 권고 여부와 관련해 "많은 의견을 듣고 있다"며 "시기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참석 직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완주·전주 통합 주민투표 권고 시기를 묻는 질문에 "오늘은 사회적경제인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인 만큼 이 행사에 부합하는 말씀만 드리는 게 예의가 아닌가 싶다. 답변을 좀 아끼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질문이 계속되자 그는 "전주시민, 완주군민뿐만 아니라 출향도민의 의견도 많이 들었다. 여러 가지 고려를 하고 있다"고 답하며 자리를 떴다.
한 달 전 완주·전주 통합 관련 6자 간담회 이후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는 발언과 달리 행안부 장관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행안부 결정이 기약 없이 늦어지며 지역에선 완주·전주 통합을 둘러싼 행정력 낭비, 주민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김관영 전북도지사, 안호영·이성윤 국회의원, 우범기 전주시장, 유희태 완주군수와 완주·전주 통합 관련 절차에 대해 논의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주민투표 실시 여부를 포함해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