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가능한 대기 시간"⋯전주시 '이지콜' 개선 목소리

신유정 의원, 5분 발언 통해 운영 실태 지적

이지콜 특장차량 /전주시설공단

전주시 교통약자 전용택시인 '이지콜'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신유정 전주시의원은 28일 제424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이지콜은 장애인, 노약자, 일시적 휠체어 이용자 등 이동이 어려운 시민의 발이 되는 중요한 교통복지 서비스인데도 불편이 적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현장 불편으로 예측 불가능한 대기 시간, 비효율적 배차 구조, 순번제와 시스템 오류, 시간대별 운행 불균형 등을 지적했다.

그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예측 불가능한 대기 시간"이라며 "배차 시점을 알 수 없어 병원 진료 등 일정 조정이 어렵고, 병원 예약이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지연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근거리 배차가 우선되면서 먼저 호출한 이용자가 뒤로 밀리거나 순번이 바뀌는 일도 발생한다"며 "평균 대기 시간은 3년 연속 감소 추세이지만 전체 평균 34분, 특장택시 37분으로 여전히 길다. 일부는 90분 이상 대기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전주월드컵경기장과 삼천동 두 곳의 차고지를 운영하지만, 근거리 배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비효율적인 배차 구조도 문제로 언급했다.

신 의원은 현장에서 드러난 이지콜 운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기시간 예측 시스템 도입, 순번제 시스템 개선, 수요 집중 시간대 운영 확대 등을 제안했다.

그는 대기시간 예측 시스템과 관련해 "근거리 배차로 순서가 바뀔 경우 즉시 알림이 가도록 하고, 기존 운행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예상 대기 시간을 실시간 안내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번제 시스템과 관련해서도 "동시 요청에도 실제 접수 시각에 따라 순번이 정확히 부여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전화와 앱 간 오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지콜은 전북광역이동지원센터 아래 14개 시·군센터가 운영되는 구조로 기초지자체가 단독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전주시는 전북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용객의 불편을 적극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설공단이 위탁 운영하는 이지콜은 전화, 앱, 홈페이지를 통해 365일 24시간 운행한다. 지난 8월 기준 등록 이용객은 3125명으로 휠체어 이용객이 59%, 비휠체어 이용객이 41%를 차지한다. 월평균 이용객은 3만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