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남성완판춤전’, 전주에서 열린다

승무·태평무·살풀이춤 등 남성무용가들이 잇는 전통의 맥

‘남성완판춤전' 홍보물/사진=전주대사습청

국내 최초로 남성 무용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꾸미는 ‘남성완판춤전’이 전주에서 열린다.

‘남성완판춤전’은 ‘2025 전주대사습청 수요상설공연’의 일환으로, 다음 달 5일 오후 4시와 6시 두 차례에 걸쳐 전주대사습청에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남성 무용가들이 중심이 되어 전통춤의 본연한 맥을 되살리는 첫 ‘완판 무대’로, 시대의 변화를 따르면서도 전통이 가진 원형의 아름다움을 지켜내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공연에서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승무·태평무·살풀이춤이 각기 다른 류파의 기량으로 재현된다.

출연진으로는 중앙대학교 김승일 교수(국가무형유산 승무·살풀이춤 이수자)가 살풀이춤을, 벽사정재만춤보존회 정용진 회장(제5회 전국전통무용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이 태평무를, 전주대사습청 유영수 관장(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이 승무를 선보인다.

유영수 전주대사습청 관장은 “이번 ‘남성완판춤전–국가무형유산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 완판’ 공연은 정통의 맥을 잇고 원형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자리”라며 “각 류파의 고유한 춤사위와 장단, 호흡을 온전하게 복원해 관객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뜻깊은 공연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통국악의 본향 전주에서 시작된 전주대사습청의 ‘전주대사습뎐’은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다음 달 15일 오후 5시 서울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명인·명창들이 함께하는 무대를 열어, 전통예술의 향기를 전국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