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덕호)이 공동기술개발지원사업(지역특화 상품개발)을 통해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완판 성과를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고 식품진흥원이 수행한 이 사업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부가가치 높은 가공식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시제품 제작과 품질 검증, 패키징 설계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올해 처음 추진된 이 사업을 통해 중소 식품기업들이 기술 경쟁력과 시장성을 확보하며,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충남 천안의 그로스피크에프앤씨(대표 윤슬기)는 소스 제조 원가를 낮추기 위해 고민하던 소스 전문업체로, ‘못난이배’에 주목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소스를 개발했다.
식품진흥원은 자체 생산시설이 없어 공정과 위생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을 위해 시제품 제작을 위한 장비 활용, 포장 설계, 안전성 분석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천안농협과 불고기 절임육용 소스 납품 계약을 체결했고, 자사의 새로운 제품으로 표고와사비장을 출시해 이달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는 대형 유통채널 입점 협의도 진행 중이다.
경남 남해의 ㈜일백(대표 이동한)은 숙면을 유도하는 락투신(lactucin) 성분이 일반 상추에 비해 124배 많은 신품종 흑하랑상추와 해풍 맞고 자란 남해 시금치를 원료로 한 숙면 콘셉트 액상스틱 제품을 개발했다.
식품진흥원은 남해마늘연구소에서 발효 공정을 통해 유효 성분의 추출 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패키지 디자인과 편리한 스틱형 포장, 택배 유통 중에도 안전한 포장 구조를 갖추도록 지원해 제품의 완성도와 안정성을 높였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열었고, 해당 제품은 출시 직후 SNS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초도 생산 물량 2000박스(약 5000만 원 규모)가 전량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등록을 추진 중이다.
김덕호 이사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 농산물이 기술개발과 디자인, 품질 개선을 통해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한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공동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지역 농산물이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