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도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검출됨에 따라 11월 4일 ‘철새 주의단계’를 발령했다. 지난 10월 29일 군산시 옥서면 만경강 하류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되었고, 이후 11월 3일 부안 백산면 고부천 일대에서 포획한 쇠오리 시료에서도 같은 항원이 추가로 확인되자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매우 높은 조류 인플루엔자로 닭이나 오리 같은 조류에 국한된 전염병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종간 장벽을 넘어 포유류와 사람에게까지도 전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전염병이어서 철저한 방역과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금번 전북특별자치도 철새도래지 지역인 군산과 부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잇따라 검출됨에 따라 ‘철새 주의단계’를 발령하고 가금농가 및 축산시설에 대한 방역을 한층 강화한 조치는 매우 적절한 대응이다. 현재 전북도는 검출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를 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내 54호 가금농가(닭 41호, 오리 12호, 메추리 1호)에 대해 21일 간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특히 만경강 하류 철새도래지 수변 3㎞ 내는 사람과 차량 출입을 전면 차단,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로 했다. 동시에 소독 강화를 위한 방역기동반을 투입해 예찰 활동과 환경 정화를 하고 있다.
또한 전북도는 철새도래지와 수변 인접 농가를 중심으로 출입금지, 농장 진입차량 제한, 분뇨·가금류 유통 제한 차량 소독필증 보관, 출입차량 2단계 소독 의무화 등 선제적 방역조치도 시행 중이다.
이 같은 대비에서 가장 주의할 내용은 철새도래지 방문을 철처히 차단하여 병원균의 확산을 막는 것이다. 이를 위한 전북도민의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 또한 관련 사육농가의 경각심과 철저한 대응이 요청되며 농장 내외부 소독과 장화·장갑 교체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도 또한 중요하다. 특히, 방역 실무부서는 인체감염을 막기 위한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와 보호구 착용을 통해 사육 농가 주민, 방역인력 및 관련자들의 안전관리도 잘 챙겨 금번 주의단계가 더 심한 단계로 진행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