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작가회의, ‘불꽃문학상’ 황보윤·‘작가의 눈 작품상’ 박복영

불꽃문학상, 황보윤 소설 ‘신유년에 핀 꽃’ 작가의눈 작품상, 박복영 시 ‘비린내의 집’ 뽑혀

전북작가회의가 선정한 ‘불꽃문학상’ 수상자 황보윤(왼쪽) 소설가와 ‘작가의눈 작품상’ 수상자 박복영(오른쪽) 시인/사진=전북작가회의 제공 

올해 전북작가회의가 선정한 ‘불꽃문학상’에 황보윤 소설가의 장편소설 <신유년에 핀 꽃>이 선정됐다. ‘작가의 눈 작품상’은 박복영 시인의 시 <비린내의 집>이 뽑혔다.

전북작가회의(회장 유강희)는 제18회 ‘불꽃문학상’과 제16회 ‘작가의 눈 작품상’ 수상자 선정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불꽃문학상’ 수상작인 황보윤 소설가의 장편소설 <신유년에 핀 꽃>은 올 한 해 동안 출간된 전북작가회의 모든 작품집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인간의 보편적 성정을 섬세하게 쌓아 올린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의심과 회의 속에서 길을 찾는 과정이 곧 신앙의 길’이라는 문장을 비롯해 많은 문장은 글 쓰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전언으로 해석된다”며 “작가라는 존재는 확신이 아닌 흔들림 속에서 문장을 찾고 쓰고 지우고 다시 써서 문장을 세운다. 황보윤 작가의 문장은 서늘한 고독을 오래 견뎌 마침내 올곧게 서 있다”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작가의 눈 작품상’으로 뽑힌 박복영 시인의 시 ‘비린내의 집’은 올해 심사대상이 된 통권 31호 ‘작가의 눈’에 실린 작품 가운데 가장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심사위원들은 “비린내의 집은 바닷가 일상에 접목된 노동행위를 ‘까다’‘출렁이다’ 등의 동사로, 시의 현재로 형상화해내는 동력이 돋보인 작품”이라며 “노모의 생이 쌓아 올린 비린내의 집에 들기까지의 찬찬한 성찰은 그의 시 미래를 밝게 한다”라고 평가했다.

‘불꽃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상패가, ‘작가의 눈 작품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상패가 각각 수여된다. 시상은 다음 달 19일 열릴 정기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