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직접 보고 사니 좋아요”··전북농특산물 대잔치 가보니

7~9일 전북도청서 2025 전북농특산물 신토불이 대잔치 56개 부스 준비,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만나서 판매

지난 7일 전북 농특산물 신토불이 대잔치에 방문객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김경수 기자

“직접 우리 농산물을 보고 살 수 있으니 좋습니다”

지난 7일 오전 전북도청 서편 광장. 직접 만든 농특산물을 들고 나온 상인들이 우후죽순 모여 있었다. 젓갈, 김치, 요거트, 견과류 등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생산한 고품질의 농특산물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스마다 손님을 끌기 위한 시식행사, 호객몰이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였다.

2025 전북 농특산물  대잔치는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농가 직거래 활성화와 지역 유통구조 개선이 목표로 전북도청 서편 광장에서 사흘간 진행됐다.

직접 만든 찹살떡을 팔고 있던 아리당 이남효 대표는 “소비자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평소 제조만 하다가 이런 식으로 직접 소비자를 만나고 제품에 대한 피드백도 받을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넛츠맘 변희경 대표는 “견과류와 그래놀라를 팔기 위해 나왔다”며 “지역 업체들이 한데 모인 자리에 끼어서 영광이고 저희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여서 너무 좋은거 같다”고 웃음지었다.

방문객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계란을 구매해 가던 김선자(50대·여)씨는 “집 주변에서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에 한번 들려봤는데 처음 보는 식품들도 있고 가격도 저렴한 것 같다”며 “퇴근 후에 가족들과 함께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일을 구매한 박모(70대)씨는 “매일 아침마다 사과를 1개씩 먹는데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좋다”며 “인터넷에서 과일을 시키면 가끔 상해있는 것들이 있는데, 직접 보고 사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건을 구매하던 방문객들은 생산 방식, 재료 등 상세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각 부스 대표들의 상세한 설명에 닫혀 있던 지갑들이 하나둘 열렸다. 버섯을 구매해 가던 손님은 “먹고 맛있으면 또 주문할게요”를 외치며 발걸음을 옮겼다.

정치권의 관심도 있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4개 시·군 모든 부스를 돌아보며 격려와 함께 여러 농특산물들도 구매했다.

김제에서 방문한 김모(50대)씨는 “젓갈을 구매할 생각이 없었는데, 만드는 방식을 설명 받고 냄새를 맡으니 맛이 있을 거 같아서 두 통을 구매했다”며 “가을철 선선한 날씨에 맞춰 이뤄지는 행사가 더욱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