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 이정직 선생 예술세계, 세계 3대 학술지에 오르다

석정 이정직의 <조어수목도(鳥魚樹木圖)>/사진=독자

김제 출신 한말(韓末)의 학자이자 서화가인 석정(石亭) 이정직 선생의 생가와 예술세계가 세계 3대 국제학술지에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소식은 영국에서 발간된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에듀케이션 스루 아트(International Journal of Education Through Art)> 21권 1호(2025년 6월)에 실렸다. 해당 학술지는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아트 앤 디자인 에듀케이션>(영국), <스터디스 인 아트 에듀케이션>(미국)과 함께 미술교육 분야 세계 3대 저널로 꼽힌다.

Google Earth에서 본 석정 이정직 생가/사진=독자

논문 제목은 ‘서로 다른 문화 간 상호이해를 위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신기술을 통한 예술과 문화 탐구(Integrating Augmented Reality(AR) and Virtual Reality(VR) for Intercultural Understanding: Exploring Cultures and Art through Emerging Technologies)’이다. 논문은 석정 이정직 선생의 생애와 작품을 매체로 삼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이 서로 다른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증강현실로 구현한 석정 이정직의 작품. /사진=독자제공

이 연구를 통해 해외 미술교육 연구자와 예술가들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통해 한국 근대 계몽기 학자이자 문인화가였던 석정 이정직의 생가와 작품 세계를 직접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논문은 국제미술교육학회(INSEA) 공식 사이트(https://www.insea.org/)에서 열람할 수 있다.

한편 논문 저자는 석정의 5대 종손인 이순구 미국 조지아주 키네소 주립대 교수와 종손며느리 임경은 교수로, 두 사람은 해외에서 지역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전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