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의 관련 유적이 대거 출토된 전주시 중노송동 종광대 토성을 사적으로 지정해 국가 차원에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주시와 후백제학회가 13일 전주 글로스터호텔에서 개최한 ‘전주 종광대 토성의 역사적 가치’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왔다.
이번 학술대회는 6개 주제 발표에 이어 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대성 전북문화유산연구원 팀장은 ‘전주 종광대 토성의 조사성과’를 주제로 지난 2024년 1월부터 시작된 전주 종광대 토성의 시굴 및 정밀발굴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에 대한 성과와 향후 학술적으로 검토해야 할 방향 등을 정리했다.
이어 허인욱 전북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문헌기록으로 본 후백제 궁성의 위치’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문헌 기록과 발굴 유적·유물을 통해 후백제 왕성, 즉 궁성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로서 종광대 토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흥선 국립광주박물관장은 ‘전주 종광대 토성으로 본 후백제 도성의 범위와 구조’를 주제로 전주 종광대 토성을 비롯해 후백제 도성으로 알려진 발이산과 자만동, 오목대 일원의 후백제 도성(토성)의 발굴조사 내용과 역사적 기록을 통해 후백제 도성의 구조와 범위에 대해 분석하고 향후 보완과제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심광주 한국성곽연구소장과 차인국 조선문화유산연구원 팀장, 강인애 원광대학교 교수는 후백제 토성의 현황과 보존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이재운 전주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전상학 전주문화유산연구원 실장과 조대연 전북대학교 교수, 이규훈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장, 유재춘 강원대학교 교수, 최정혜 전 부산복천박물관장, 한주성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전주 종광대 토성의 가치와 사적 지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향후 학술대회 내용을 바탕으로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년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사적분과)에 사적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