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서난이 의원(전주9)은 15일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북자치도가 금융산업 생태계 조성을 명분으로 추진해 온 각종 금융산업 육성사업은 졸속행정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며, “3년 째 표류 중인 금융타운 건립사업 역시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전북도의 안일한 행정을 비판했다.
서 의원은 “2023년 11월, 도는 민간주도로 30층 규모의 금융타운을 조성하겠다며 대규모 협약을 전격 체결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발짝도 진척이 없다”며, “당초 계획했던 데이터센터 구축은 흔적도 없고, 사업의 핵심 주체인 SPC(특수목적법인)와도 의견 차만 커져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도는 금융산업 육성을 위해 금융분야 창업기업을 지원했다고 하지만, 실상은 도외 지역 기업을 지원하는 결과가 되고 있다”며, “사업 종료 후 1년 이상 도에 사업장 주소 유지라는 제한 시효가 끝나자마자 기업은 다시 본래의 지역으로 복귀했고, 결국 도민의 세금으로 외지 기업만 살린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기관 유치 실적 역시 대부분이 연락사무소 수준으로, 실질적 영업이나 수익 창출이 불가능한 명목상의 유치에 불과하다”며, “이 같은 사업 추진은 철저한 검증 없이 보여주기식으로 추진된 졸속행정의 전형”이라고 질타했다.
서 의원은 “전북금융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분골쇄신의 자세로 미비점을 전면 보완하고, 지정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며, “전북의 미래를 담보할 핵심 산업이라면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질적 성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세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