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의회, 민주당-비민주계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 놓고 대립

민주당 4명, 비민주계 4명 맞서⋯12월 2일부터 2026년도 예산안 예비심사

정읍시의회 전경 자료사진

정읍시의회(의장 박일)가 2026년도 정읍시 예산안을 심사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하며 시정 안팎에 우려를 낳고 있다.

2026년도 예산안은 지난11일 개회하여 12월15일까지 열리는 제308회 정읍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소관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비심사와 본회의 의결로 확정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12월2일부터 12일까지 ‘2026년도 기금운용계획안’ 예비심사와 ‘2026년 예산안’ 예비심사를 실시한다.

현재 예산결산특별위원 8명은 민주당(4명) 송기순, 이상길, 오명제, 황혜숙 의원, 조국혁신당(1명) 이복형 의원, 무소속(3명) 김승범, 이도형, 오승현 의원 등이다.

민주당과 비민주계가 4:4로 팽팽하게 맞서 있는 구도로 위원장을 누가 맡을 것인가를 놓고 양측이 대립하고 있는 형국이다.

오는12월2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들이 모여서 위원장을 선출해야 하는데 양측이 후보를 내고 표결 동수가 나오면 연장자가 선출된다.

현재 비민주계는 이복형 의원을 위원장 후보로 내세웠으며, 민주당은 당초 예결위원에 보임된 서향경 의원이 사임하고 송기순 의원이 보임하여 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 의원간에 사·보임되어 연장자인 송기순 의원이 위원장 후보로 나오면 비민주계에서도 이복형 의원이 아닌 최연장자인 김승범 의원을 위원장 후보로 세운다는 계획이다.

양측의 대립속에 지난17일 박일 의장 중재로 양측 대표의원이 만나 의견을 조율 했지만 명확한 진행방안에 합의하지 못하고 원론적인 의견만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과 시청 안팎에서는 이번 예결위원장 선출에 대립양상을 보이는 것은 민선8기 시정 운영에 비판적인 의견을 많이 내고 윤준병 국회의원을 비판하고 민주당을 탈당한 이복형 의원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읍=임장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