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과 전주를 하나로 묶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개통됐다.
지난 21일 김제시 백산면 새만금 고속도로 김제휴게소(새만금 방향)에서 ‘고속국도 제20호 새만금-포항선, 새만금-전주구간 개통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개통식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안호영·이원택 국회의원, 문승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김성주 김제시장, 유희태 완주군수, 윤동욱 전주시 부시장, 지역 주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통식에서 김 장관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은 새만금신항 등 새만금 개발사업과 연계해 전북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국가간선도로망 동서3축의 완성을 위해 새만금–포항 노선 중 미개통 구간인 전주~무주~성주~대구 구간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 개발의 외연 확장과 전북 광역 교통망의 대전환을 상징하는 이 도로는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전북 전역을 연결하는 교통 혁신의 기점이 될 전망이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새만금(김제 진봉)에서 완주 상관까지 연결되는 55.1㎞ 구간으로, 서해안의 관문 새만금과 전북의 중심 전주 간 이동시간이 기존 76분에서 33분으로 43분(57%) 단축된다.
주행거리는 기존 62.8㎞에서 55.1㎞로 8㎞가량 줄어들면서 차량 운행 비용 절감과 교통사고 감소 등 연간 2018억 원의 경제적 편익이 예상되고 있다.
해당 고속도로는 2010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2018년 착공해 약 15년 만에 완공된 전북의 핵심 기반사업이다.
사업에는 총 2조 7424억 원이 투입됐으며, 전 구간은 4차로로 건설됐다.
분기점 4곳과 나들목 3곳, 휴게소 2곳이 포함돼 주요 고속도로와 유기적으로 연계된다.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해안선, 호남선, 순천~완주선, 익산~장수선 등 기존 고속도로망과의 연결성이 강화되며, 전주와 김제, 완주 간 통행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도로 이용 거리가 약 12% 줄어들고, 통행시간은 절반 이상 단축돼 교통 효율이 극대화할 전망이다.
또 영호남을 연결하는 무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지난 10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새만금에서 포함까지 이어지는 국가간선도로망 동서 3축 완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사업 초기부터 개통까지 국가 계획 반영 건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대응, 국가예산 확보, 행정절차 이행 지원 등 모든 과정마다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왔다.
전북도는 이번 개통을 시작으로 전북 광역권 교통망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속도로, 국도‧국지도 등 국가계획 반영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 지사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은 전북 도약의 새로운 출발선이자, 변화의 첫걸음”이라면서 “앞으로도 국가계획과 연계해 고속도로, 철도 등 교통망을 한층 강화해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