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용호구곡’을 누구나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소장 강재성)는 ‘용호구곡’ 석각안내서를 새로 제작해 탐방객 접근성을 높였다고 23일 밝혔다.
새 안내서는 시각장애인, 고령자, 외국인 등 다양한 탐방객이 불편 없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점자, 그림, 보이스아이코드(VOICEYE Code) 등을 함께 구성했다.
보이스아이코드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음성 안내, 확대 문자, 점자 변환, 50개 언어 번역까지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용호구곡은 지리산 구룡계곡에 자리한 아홉 곳의 절경으로, ‘용이 놀던 아홉 골짜기’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안내서에는 구곡의 유래와 전설, 경관 정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돼 새로운 탐방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구룡계곡 일대 석각이 낙석 위험으로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탁본과 함께 소실된 삼곡의 가상서체도 구현해 문화유산의 보존과 홍보효과를 극대화했다.
권역태 지리산전북사무소 탐방시설과장은 “이번 안내서를 통해 누구나 지리산의 인문·문화자원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탐방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남원=신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