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명가’ 전주 성심여고, 올해 전국대회 휩쓸다

독일주니어오픈, 전국연맹종별선수권, 전국체육대회 단체전 등 우승

전주성심여고 배드민턴부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주성심여고 제공

전주성심여고 배드민턴부가 올해 전국대회를 휩쓸며 배드민턴 명가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지난 3월 ‘2025 독일주니어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대한민국 주니어 국가대표로 출전한 문인서, 천혜인 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9월 충남 보령에서 열린 ‘전국연맹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는 단체전과 복식(이가현·천혜인), 단식(이가현)까지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가현은 이 대회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10월에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여자18세이하부 단체전과 개인복식(문인서·천혜인)에서 각각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대회 우승으로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고, 개인복식에 출전한 문인서와 천혜인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지난 1984년 창단된 전주성심여고 배드민턴부는 꾸준히 국내 최정상의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1996년 제26회 애틀란타 올림픽 여자복식 은메달 장혜옥, 2016년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과 제32회 도쿄 올림픽 신승찬이 있다.

또한 국가대표 출신으로는 서윤희, 김재정, 김선미, 김신영, 오슬기, 김문희, 선인장, 박아영, 양낙선, 강지영, 정정윤, 전성숙 등이 성심여고를 졸업했다.

현재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로는 김민지, 김유정 선수가 있다.

재학중인 주니어 국가대표로는 문인서, 천혜인, 이가현, 한승연, 최예다, 이가현 등 현재 6명이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같은 성적 뒤에는 배드민턴부를 맡고 있는 정소영 지도자가 있다.

정소영 지도자는 올림픽에서 배드민턴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1992년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복식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정소영 지도자는 “진학이나 실업팀 진출이 결정되는 고등학교 시절은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운동만이 살길이다’는 각오로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해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졸업 후 더 큰 무대에서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위상을 세워 주 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