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지역 대표 수산자원인 갑오징어를 활용, 자체 개발 캐릭터 ‘갑토리’와 복합 브랜드 ‘갑·맥(갑오징어+맥주)’의 신규 상표 출원을 완료하며 도시 브랜드 확장에 본격 나섰다.
시는 이번 상표 출원을 지역 산업·관광·콘텐츠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전략의 출발점으로 규정하고, ‘갑오징어의 도시 군산’이라는 정체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군산시는 그동안 갑오징어 산란·서식장 조성 등 수산자원관리 중심의 정책을 펼쳐왔으나, 이번 브랜드화 작업을 계기로 ‘갑오징어를 키우는 도시’에서 ‘갑오징어로 성장하는 도시’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이미 제07·제40·제44류에 등록된 캐릭터 ‘갑토리’는 이번에 제29류(갑오징어 가공식품), 제31류(생갑오징어)에 추가 출원되며 식품산업 전반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시민과 관광객에게 높은 호응을 얻은 ‘갑·맥’ 브랜드 역시 제29류(식품)와 제41류(문화행사·축제조직업)에 출원돼 향후 ‘갑·맥파티’가 군산의 대표축제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열어놨다.
시는 현재 우선심사를 진행 중이며, 상표 등록이 완료되면 지역 농·수산 특화제품 개발, 체험형 관광상품 기획, 콘텐츠 산업 연계 등 다각적 확장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시 브랜드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갑토리와 갑·맥 브랜드는 갑오징어를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군산의 문화·관광·축제를 연결하는 핵심 자산으로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갑·맥 파티 등을 군산의 고유행사로 발전시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기는 대표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