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철이 되면서 버스 정류장의 탄소발열의자 확대 설치를 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8시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는 시민들이 통학과 출근을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영하 2도에서 영상 2도를 오가는 쌀쌀한 날씨 속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 대부분은 정류장에 설치된 탄소발열의자에 앉아 몸을 녹였다.
남모(20대) 씨는 “처음 발열의자를 봤을 때는 따뜻해 봐야 얼마나 따뜻하겠냐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의자 표면 온도가 높아서 놀랐다”며 “겨울철 버스를 기다릴 때 꽤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탄소발열의자가 설치되지 않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도 있었다.
같은 날 전주시 덕진구의 한 버스 정류장에는 탄소발열의자 대신 나무 의자만 놓여있었다. 해당 나무 의자에 앉아 대기하던 한 시민은 잠시 후 자리에서 일어나 버스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김모(30대) 씨는 “날이 추울 때는 차라리 일어나서 기다리는 것이 그나마 덜 춥다”며 “버스 배차 간격이 긴 외곽 지역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경우 발열의자 빈자리가 좀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최근 날이 많이 쌀쌀해졌는데 발열의자 설치 확대도 중요하지만 기존 발열의자 점검 등도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탄소발열의자는 의자에 온도 센서를 부착해 18℃에서 22℃ 사이로 기온이 내려가면 자동으로 의자 온도를 30℃ 이상으로 유지하게 설계된 제품이다. 전주시는 지난 2016년부터 탄소발열의자를 시범 도입했다. 지난달 기준 전주 시내 정류장 총 1307개소 중 649개소에 탄소발열의자가 설치돼 있다.
올해는 전주시 정류장 12개소에 탄소발열의자가 추가로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최초 도입 이후 전주시가 꾸준히 탄소발열의자 설치를 확대하고 있으나, 여전히 전기설비 설치 문제로 도입이 어려운 정류장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탄소를 이용하는 제품이라 전기세 등 유지 관리 비용은 큰 부담은 아니지만, 현재 전기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버스 정류장의 경우 전기시설 설치 비용이 발열의자 설치 비용보다 크게 투입돼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우선 설치가 가능한 곳에 먼저 설치하고, 이와 함께 문제가 발생한 기존 발열의자도 교체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예산을 꾸준히 확보하고 내년에도 입지상 가능한 곳을 대상으로 추가 설치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