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전국 최초 ‘탄소중립 햇빛나눔’ 사업 본격 추진

전북도와 전북은행, 농협은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업무협약 체결 도민 온실가스 감축 실천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축

1일 전북특별자치도는 도청 회의실에서 ‘탄소중립 햇빛나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오현곤 전북은행 부행장, 한명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김관영 도지사, 김성훈 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전북도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역 금융기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 기반 에너지 복지사업을 추진한다.

전북자치도는 1일 도청에서 농협은행과 전북은행,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탄소중립 햇빛나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관영 지사를 비롯해 오현곤 전북은행 부행장, 김성훈 농협은행 전북본부장, 한명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각 기관이 참여하는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복지 확대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탄소중립 햇빛나눔’ 사업은 도민이 전기·수도·도시가스 절감을 통해 적립한 탄소포인트를 기부하면 금융기관이 동일 금액을 매칭해 복지시설 태양광 설비 설치비로 지원하는 내용이다.

전북은행과 농협은행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하는 탄소포인트 기부 전용계좌를 통해 연간 최대 1000만 원까지 기부액을 매칭 후원한다.

매칭된 기부금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 간 총 9개 복지시설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데 사용될 에정이다.

전북도는 이번 협약으로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큰 사회복지시설의 자립적 전력 생산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의 탄소중립포인트제 참여 실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는 최근 3년간(2022~2024년) 총 11만 7286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으며 이 중 기부로 전환된 감축량은 6983톤이다.

같은 기간 누적 기부금은 약 3억 원을 기록했다.

2012년 제도 시행 이후 누적 기부금은 8억 원을 넘어섰으며 연탄 지원, 녹지 조성, 온실가스 감축 캠페인 등 다양한 환경·복지 분야에 활용돼 왔다.

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도민 참여형 탄소중립 활동과 사회복지 기여가 연계되는 구조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도에서는 탄소 절감 활동을 기부로 전환하는 모델로 지역 공동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관영 지사는 “도민의 탄소중립 실천이 복지로 확장돼 이웃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전북만의 선순환형 탄소중립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