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12월 2일 여야가 예산안에 합의해 728조원 규모의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을 의결했다. 예산안이 최종 합의되면서 전북특별자치도의 예산이 10조시대를 맞게 되었다. 강원, 충북에 비해 늦은 감은 있지만 전북 예산 10조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분야별로 보면 지역 사랑 상품권 발행 지원과 국민 성장 펀드 등은 원안이 유지됐고, 정책펀드, 인공지능 지원 등 항목에서 일부 감액이 이뤄졌다. 대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재해 복구 시스템 구축, 분산 전력망 산업 육성, AI 모빌리티 실증사업 등을 위한 예산을 증액하였다. 또 새만금 예산의 경우 증액되는 등 전북이 강조한 AI 실증사업과 지역관련 예산이 일부 증액된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2월 3일 전북특별자치도청 기자회견장에서 ‘2026년 국가예산 확보 브리핑’을 열고 국가 예산 10조 834억 원 확보 내역을 밝혔다. 이는 전년(9조 2244억 원) 대비 8000억 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특히, 대규모 신규 사업 예산으로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조성, 우주 방사선 영향평가용 사이클로트론 연구시설 구축, 새만금헴프산업클러스터 확보와 계속 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새만금항 인입철도 등 핵심 인프라 예산이 반영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날 전망임을 밝혔다.
이 같은 성과에서 주목되는 것은 도지사가 열심히 노력한 모습과 피지컬 AI 등 정부 핵심 정책 사업 중심지로 전북이 자리매김하고 전북특별법 대표 사업들이 본격 추진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전북도 국회의원들의 역할은 어떠했고 적절하였는가에 대한 평가가 요청된다. 우선 여야가 합의해 5년만에 법적 기간에 예산안이 통과되었다는 점에서 이 과정을 이룬 한병도 예결위원장의 협상능력이 돗보였다. 그리고 피지컬 AI라는 새로운 미래 산업을 주도한 정동영의원의 역할이 주목된다. 그런데 나머지 의원들의 역할은 크게 부각되지 않아 전북도 국회의원들의 노력을 기대하는 도민들의 마음은 아쉬움을 넘어 역할에 대한 재평가를 고민케 한다. 전북 정치권이 원팀을 이뤄 전북발전의 대의를 함께 이루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