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구우면
갈색 옷을
훌러덩
따끈따끈
고소한 군밤
갈색 옷만 남기고
입속으로 사라졌다
△ 하얀 눈이 쏟아지는 날, 군밤 구워 먹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시입니다. 제원이는 밤을 구우면 벗겨지는 밤껍질을 훌러덩 벗겨지는 갈색 옷으로 표현했네요. 독특하고 유쾌한 상상력이 놀랍습니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것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표현한 멋진 시입니다./장은영 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