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주시와 완주군 봉동·용진 방면을 오가는 시내버스가 지간선제로 바뀐다. 지간선제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연계 운행하는 대중교통 운영 방식을 말한다.
또 전주역과 서신·삼천·평화동을 지나는 순환노선이 신설된다. 전주역 열차 이용객을 위한 심야버스도 확대 운영된다.
전주시는 내년부터 ‘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봉동·용진 방면 노선 개편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2021년부터 추진해 온 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는 1단계 이서, 2단계 소양·구이·상관, 3단계 삼례·봉동·용진 방면 노선 개편을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
이번 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 개편 내용을 살펴보면 전주시 기종점에서 완주군 봉동·용진 방면 각 마을로 향하던 전주 시내버스 21개 노선은 6개로 통합된다. 이에 따라 전주 시내버스는 완주군 봉동·용진 읍면 소재지와 코아루아파트까지만 운행된다.
완주군 각 마을까지의 이동은 완주 마을버스가 맡는다. 이번 노선 개편으로 완주 마을버스는 23대에서 31대로 8대 증차된다.
특히 대규모 주거 밀집 지역인 완주군 운곡·삼봉지구의 운행 횟수가 늘어나 배차 간격이 일정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이번 노선 개편으로 운곡지구는 6대 51회 운행에서 11대 99회 운행, 삼봉지구는 미운행에서 14대 106회 운행으로 늘어난다.
전주시는 이 같은 시내버스 지간선제로 확보된 운행 대수를 활용해 전주역과 서신·삼천·평화동을 오가는 순환노선을 신설한다. 순환노선은 평화동 종점에서 출발해 평화그린2차아파트, 풍남중, 근영여고, 한일고, 전북대 정문, 전주역을 지나 다시 평화동 종점으로 향한다.
확대 운영되는 심야버스는 각각 평화동 종점에서 오후 10시 50분, 송천동 종점에서 오후 11시 출발해 전주역을 경유한다. 열차 막차 이용객의 대중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전주시 최준범 대중교통국장은 “전주·완주 지간선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광역교통 체계로 가는 밑그림”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홍보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