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사라지지 않는 역사의 산물입니다”
송민각 디오니그룹 대표는 건전한 술 문화의 확산을 위해 여러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 그는 “인간사회에서 술은 과거부터 이어져 온 문화의 장르이다”며 “현재의 과음 문화가 아닌 건전한 술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지난 9일 전주시 완산구 원동 디오니 스토어에서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1번째 강의에 나서 ‘술에 대한 이야기’라는 주제로 2시간 가량 술에 대한 기본지식과 매너, 역사 등에 대한 열띤 강의를 펼쳤다. 그는 WEST 와인 교육, 사케 교육, 맥주 교육 등을 받으며 각종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는 교육법인을 설립해 전주대학교와 전북인재개발원 등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송 대표의 디오니 그룹은 지난해 매출 1250억원을 달성했으며, 1만종이 넘는 주류의 전국 유통을 책임지고 있다.
송 대표는 “공부를 하고 학습을 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이다”며 “술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해 제가 먼저 사케, 위스키, 와인, 맥주 등 여러 술을 직접 공부했고, 특히 맥주를 공부할 때는 전국의 수제맥주 양조장을 전부 다 찾아다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술이란 신과 가장 가까워지는 방법이라는 말이 있다”며 “상업적인 요건 말고도 종교, 정치 등에서도 술을 이용한 사례가 있다. 술은 이집트에서 처음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만큼 긴 역사를 가지고 있고, 동양에서도 제사를 지낼 때 반드시 술을 사용했고,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처음으로 기적을 일으킨 것도 물을 포도주로 바꾼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송 대표는 “술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효모’이다”며 “세상에 10만가지가 넘는 술들이 모두 효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알코올에 따라 만들어진다”고 했다.
송 대표는 특히 와인 특성에 관해 심도 있는 강의를 펼쳤다. 포도의 종류와 숙성 방법에 따른 와인의 종류와 맛을 음미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송 대표는 “와인은 추억을 저장하는 여행과 같다”며 “와인은 가장 건전하며 위생적인 음료이고, 신은 물을 만들었지만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는 말이 있다. 와인은 색에 따라 레드, 화이트, 로제 와인으로 분류되는데 원재료와 증류 방식에 따라 다른 색깔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와인의 기본으로 불리는 까베르네 소비뇽이 포도의 품종을 의미한다”며 “시라즈, 메를로, 피노누아 등 포도의 품종에 따라 와인의 종류가 달라지고, 값싸고 맛있는 피노누아는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만큼 가장 품질 좋은 와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송 대표는 “와인은 소주와 맥주처럼 마시는 게 아닌 목을 시원하게 하고 와인의 향과 맛을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먹는 방식이 중요하다”며 “음식에 따라 와인의 느낌이 모두 다르니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강의를 마쳤다.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