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해양수산부의 ‘제3차 연안정비 기본계획(2020~2029)’ 변경에 따라 신규 3개 지구가 반영되면서 도내 총 11개 지구, 638억 원 규모의 연안정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해수부는 지난 10일 기본계획 변경안을 확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가 신청한 군산 비안도(57억 원), 부안 작당·왕포(7억 원), 부안 격포항~궁항(105억 원) 등이 새롭게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군산 비안도 지구에는 530m 규모의 호안 보강이 추진돼 태풍·고파랑에 취약한 섬 지역의 해안선 보호와 주민 안전을 강화한다.
부안 작당·왕포 지구에는 파라펫 200m와 호안 100m 보강이 시행돼 상습 침수 피해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관광 인프라 확충 효과도 주목된다.
격포항~궁항 지구에는 1035m 해안산책로가 신설된다. 채석강·적벽강 등 서해안 대표 관광지와 연계된 새로운 보행로가 조성되면 해양관광 활성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연안정비 사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태풍, 고파랑 등 재해 위험으로부터 해안선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사업이다. 해수부는 연안관리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5년마다 타당성을 재검토해 변경을 추진한다. 이번 변경은 2023년 하반기부터 진행된 용역과 중앙연안관리심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전북도는 기존 추진 지구인 고창 명사십리, 군산 무녀1·연도, 부안 격포·모항 등에 더해 신규 3개 지구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민 의견 수렴, 기본·실시설계 등 절차를 거쳐 조속한 착공에 나서며, 국비 확보와 사업 효율화를 위해 해수부·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병하 전북도 해양항만과장은 “이번 반영으로 연안 안전 기반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하게 됐다”며 “재해 예방은 물론 해양관광 활성화까지 연계해 지역경제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