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정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새만금으로 이전해야”

안 의원 국회서 공식 제안…“전력 풍부한 새만금에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이 답”

안호영 국회의원

내년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안호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완주·진안·무주)은 16일 “정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전력이 풍부한 새만금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공식 제안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제 완공될지 모를 송전선로만 바라보는 ‘희망고문’을 끝내고, 물리적으로 지금 당장 사업이 가능한 새만금으로 반도체 클러스터를 이전하는 것이 진정한 새만금의 정상화”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전기를 억지로 수도권으로 끌고 가는 대신, 전기가 넘쳐흐르고 부지가 준비된 곳으로 기업이 내려오는 것이 해법” 이라며 “새만금은 1년 6개월 안에 원전 4기에 해당하는 약 5GW 의 RE100 전력을 즉시 공급할 수 있는 실행 전략이 있다”고 했다.

그가 제시한 ‘새만금 5GW 즉시 공급’ 전략은 △방치된 새만금 농생명용지를 활용한 ‘영농형 태양광’ 구축 △규제 없는 ‘에너지 용지’ 활용 △송전탑 없는 ‘분산에너지 시스템’ 구축 등이다.

안 위원장은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 재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약 2조 원 규모의 ‘전북도민성장펀드’ 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송전탑 갈등으로 또다시 10년을 허비할 것인지, 새만금에서 새로운 미래를 열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며 “준비된 땅 새만금을 국가의 ‘탈탄소 성장 전략 도시’로 만들어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세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