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가 내년부터 상임위원회 회의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지방의회 운영과정이 시민에게 그대로 공개되면서 투명성과 책임성이 한층 강화될지 주목된다.
군산시의회는 최근 상임위원회 회의 생중계를 위한 예산 3600만 원을 의결했다.
이 예산은 상임위원회 방송실 확장 공사비 2000만 원과 유튜브 등 SNS 생중계를 위한 방송장비 구입비 1600만 원으로 구성됐다.
관련 시설과 장비 구축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상임위원회 회의 전 과정이 실시간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상임위원회 회의 생중계는 시의회 운영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과 조례안 심사, 집행부에 대한 질의·답변, 의원들의 발언과 논의 과정이 실시간으로 공개되면서 시민의 감시기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의원들의 발언과 표결은 물론 집행부를 상대로 한 질의과정 전반에서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책임성이 요구된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중앙 정치 환경의 변화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와 주요 업무보고를 국민에게 공개하면서, 정책과 예산이 논의되는 지방의회 상임위원회 회의를 비공개로 유지해야 할 명분이 약해졌다는 해석이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