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남원시민향우회(회장 양해춘·이하 향우회)가 이달 24일 서울 성동구 소재 모 호텔에서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 고향사랑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조직의 통합을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뗐다.
행사에는 이훈 전임 회장과 양해춘 신임 회장을 비롯해 국회 박희승(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남원 연고의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 최경식 남원시장, 김영태 남원시의회 의장 등 내빈과 향우 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향우회 통합’이었다.
현재 재경 남원향우 조직은 ‘재경남원향우회’와 ‘재경남원시민향우회’ 두 갈래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이훈 전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향우회가 하나 되지 못하고 두 갈래 길을 걷는 것이 가슴 아프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부족한 점은 서로 보완하고 좋은 점은 발전시켜 고향 남원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양해춘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통합’을 제1 목표로 내걸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양 회장은 “잠시 분열된 조직을 통합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 기필코 단합된 향우회를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향우들이 반목하지 않고 서로 사랑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며 “임기 내에 반드시 통합을 완수하여 모두가 어우러지는 신명나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공식행사에서는 향우회 발전에 기여한 유공 향우들에 대한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으며, 고향의 발전을 기원하는 ‘고향사랑기부금’ 전달식도 이어졌다.
또 양영진(중앙대) 학생을 포함한 향우 자녀 17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고향 후배들의 앞날을 격려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남원 출신 가수 소명을 비롯한 축하 공연과 각 시·읍·면별 노래자랑이 펼쳐져 참석한 향우들이 고향의 정을 나누며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마련됐다.
양 회장은 끝으로 “다가오는 2026년에는 모든 향우가 통합의 축제 현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서울=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