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청와대 시대’

29일 0시 봉황기 게양…명칭도 ‘대통령실→청와대’ 환원 경호처, 청와대 보안점검 완료…“위협요인 제거 등 최고수준 진행”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복귀를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부터 청와대로 출근한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로 처음 출근한다.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이다.

앞서 29일 오전 0시에는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환원되고,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은 본관과 여민관에 설치된 집무실 중 여민관 집무실에서 대부분의 업무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이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의 사무실 역시 여민관에 있다.

이에 맞춰 대통령 경호처는 이 대통령의 복귀를 앞두고 청와대에 대한 합동 보안점검을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보안점검은 지난 22∼26일 청와대 주요 시설과 경내 산악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안전·보안·위생·소방·화생방 대비 분야 점검과 위험물 탐지가 이뤄졌다.

경호처는 “3년여 간의 청와대 전면 개방에 따라 발생 가능한 위협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최고 수준의 경호·경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도청 장치 및 은닉 카메라, 전자기기,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최고 수준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경호처는 지난 7월부터 종합 대비책을 마련했고, 월담·침투 등 우발 상황을 대비해 군경 합동으로 현장 종합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황인권 경호처장은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절대 안전을 실현하고 국민주권정부의 안정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