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올해, 대한민국 대도약 원년…‘지방 주도 성장’으로 대전환”

병오년 신년사 “회복 넘어 결실의 시간으로…성장 패러다임 완전 바꿔야" 5대 대전환…“성공의 공식이 함정 됐다…수도권 1극서 ‘5극 3특’ 체제로" “지나온 7개월보다 앞으로의 4년 5개월 더 기대되는 정부 만들 것”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2026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1일 2026년을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성장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제시했다.

특히 과거의 성공 공식이었던 수도권 중심의 압축 성장에서 벗어나 전국이 고르게 발전하는 ‘지방 주도 성장’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 한 해를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해로,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우리 국민의 인내와 노력이 담긴 ‘회복의 시간’을 넘어 본격적인 ‘결실의 시간’을 열어젖히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익숙한 옛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로 대전환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새로운 미래로 이끌 지름길”이라며 5대 대전환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중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의 대전환을 첫째 과제로 선정했다.

이 대통령은 “고도성장을 이끈 ‘성공의 공식’이 우리의 발목을 잡는 ‘성공의 함정’이 됐다”며 “불평등과 격차가 성장을 가로막고, 자원의 집중과 기회의 편중은 이제 성장의 디딤돌이 아니라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도권 1극 체제에서 벗어나는 것은 지방에 대한 시혜가 아니라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텁고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완료한 해수부 이전은 시작일 뿐”이라며 “서울은 경제 수도로, 중부권은 행정수도로, 남부권은 해양 수도로 대한민국 국토를 다극 체제로 더욱 넓게 쓰겠다”며 구체적인 공간 구상도 밝혔다.

특히 남부권에는 에너지가 풍부한 특성을 살려 ‘반도체 벨트’를 조성하고 인공지능(AI) 실증도시와 재생에너지 집적단지를 구축해 첨단산업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인재와 기술 양성을 위한 교육투자, 삶의 질을 높여줄 광역교통과 문화시설 투자, 여기에 관광 정책까지 하나로 잇는 집중 투자를 통해 ’지방 주도 성장‘의 기반을 촘촘하게 실현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다음으로는 “‘일부 대기업 중심 성장’에서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체의 역량과 국민 전체의 노력으로 이뤄낸 공동의 경제적 성과가 중소·벤처 기업까지 흐르고, 국민들의 호주머니까지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수익 공유 △중소기업 전성시대 개막 △창업 중심 사회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아울러 △안전이 기본인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 △전쟁 위협을 안고 사는 불안한 성장에서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성장으로 대전환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올해에도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남북관계 복원을 거듭 모색하겠다”며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 강력한 자주국방을 토대로 한반도 평화 공존의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디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부강해지는 만큼 내 삶도 나아지느냐'는 국민의 절박한 질문에 더욱 성실하게 응답하겠다”며 “지나온 7개월보다 앞으로의 4년 5개월이 더 기대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