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고 수습 중 순직한 경찰관⋯동료 경찰관 추모 이어져

“책임감 강하고 성실했다”⋯동료들 빈소 찾아 추모·유가족 위로 영결식 6일 전북경찰청 온고을홀서 전북경찰청장장으로 거행

고 이승철 경감 /전북경찰청 

고속도로 교통사고 수습 중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순직한 고 이승철(55) 경감의 빈소에 동료 경찰관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고인의 영결식은 오는 6일 전북경찰청 1층 온고을홀에서 전북경찰청장장(葬)으로 치러진다. 영결식 후 고인은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셔질 예정이다.

4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경찰관들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동료 경찰관 A씨는 “고인은 책임감이 강했으며, 언제나 성실하게 근무하던 경찰관이었다”며 “함께 근무할 당시 힘든 상황이 있어도 불평하지 않으셨던, 정말 좋은 동료였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동료 경찰관 B씨는 “같은 부서에 근무한 적은 없지만, 오고 가면서 봤던 고인은 정말 좋은 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갑자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빈소를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애쓰다 희생되신 고인의 명복을 빌고, 또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장 경찰관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고인의 예우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와 고속도로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처리 절차와 장비 관련 매뉴얼들을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중 사고 현장으로 돌진한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순직했다.

당시 사고는 이날 오전 1시 25분께 고창군 고수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75㎞ 지점에서 승용차 2대가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음주 운전 차량이 불상의 이유로 1차로에 서 있었고, 이후 뒤따라오던 승용차가 추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고속도로순찰대 12지구대와 소방당국이 출동해 해당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SUV 차량이 사고 현장으로 돌진, 사고 차량 2대와 견인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고인과 견인차 운전자 C(30대)씨가 숨졌다. 또한 구급대원과 승용차 운전자, SUV 동승자 등 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SUV 운전자 D(38)씨는 사고 경위를 묻는 경찰의 질문에 “졸음운전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1997년 7월 경찰에 입직한 고인은 전북경찰청 생활질서계, 홍보담당관실,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 감사계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24년 경감 승진 후에는 고속도로순찰대 12지구대로 자리를 옮겼다.

행정안전부는 근무 중 순직한 고인을 경정으로 1계급 특진하고 녹조근정훈장을 선추서했다.

김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