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안성기가 5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한국영화배우협회에 따르면 안 씨가 이날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기도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한 지 6일 만이다.
지난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안성기 배우는 투병 생활을 이어오며 복귀를 준비해 왔다.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다시 검진받는 과정에서 암 재발이 확인돼 치료에 전념했다.
그는 1957년부터 2020년대까지 활동하며 세대와 영화사를 잇는 상징적 존재였다.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한 배우 안성기는 이후 70년 가까이 활동하며 영화 ‘투캅스’, ‘만다라’,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화장’ 등에 다수 출연하는 등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오랜 배우 생활만큼이나 수많은 트로피가 그의 커리어를 채웠다. 1980년 ‘바람불어 좋은날’로 대종상영화제 신인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국내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연기상 등을 40여 차례 받았다.
고인은 2008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된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김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