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5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유권자들이 교육감 선거를 외면하고 있어 우려된다. 후보자들은 출판기념회를 비롯해 각종 플래카드나 시내버스 광고, 카톡 등 SNS를 통해 홍보 과열을 빚을 정도다. 반면 유권자들은 절반 가까이가 부동층으로 나타났다. 위기에 처한 전북 교육을 바로잡고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감 선거에 좀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교육감 선거는 지자체 선거에 비해 조기에 불이 붙었다. 지난해 6월 서거석 교육감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중도에 낙마했기 때문이다. 무주공산이 된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갖은 방법을 동원해 홍보에 나섰다. 과열 혼탁 조짐마저 없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연말 전북지역 언론에서는 도지사와 교육감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다. 그 결과를 보면 지자체장에 비해 없음/무응답 비율이 엄청 높았다.
전북일보와 JTV 전주방송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실시한 전북교육감 후보 선택 기준 조사결과 도민들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가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천호성 28%, 이남호 12%, 황호진 9%, 노병섭 4%, 김윤태 3%, 유성동 2% 순으로 답했다(표본오차 등은 중앙선관위). 그러나 무응답층이 42%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천호성 후보보다 14%p가 더 높았다. 또 KBS 전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2월 26~28일 실시한 여론조사는 천호성 21%, 이남호 12%, 황호진 7%, 김윤태·노병섭·유성동 2%로 응답했다. 여기서도 지지자 없음이나 모른다고 응답한 부동층이 과반수를 넘는 52%에 달했다. 다만 전북도민일보와 뉴시스가 같은 시기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부동층이 20.3%로 나타났다.
교육감 선거는 그동안 도지사나 시장·군수 선거에 비해 관심도가 낮았다. 교육에 국한된데다 정당공천이 필요 없어서다. 하지만 전북 교육이 처한 현실은 만만치 않다. 해마다 거론되는 학력 저하며 교권 침해, 현장의 갈등 등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 및 지방소멸과 동시에 일어나는 수도권으로의 인재 유출 등도 교육감의 탁월한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청렴성을 갖춘 후보를 골라야 한다. 낙후와 침체를 면치 못하는 전북에 그래도 희망은 교육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