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수뇌부에 전북 정치인들이 대거 포진됐다. 전북출신 4명의 장관에 이어 집권당을 실질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핵심적인 자리에 전북의 정치인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는 엄청나게 커졌다.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은 한병도 의원(3선 익산을)을 원내대표로, 이성윤 의원(초선 전주을)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당대표와 더불어 사령탑격인 원내대표에 한병도 의원이 선출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노른자위인 국회 예산결산위원장 직책까지 던지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나선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을 우선 축하한다. 여야 접점의 최선봉에 선 한 원내대표는 당연직 최고위원으로서 향후 정국 운영의 키맨 역할을 할것이다. 이성윤 최고위원의 당선으로 집권 민주당 9명의 최고위원중 무려 3명이 전북 출신으로 채워짐에 따라 전북의 목소리는 과거와는 비할 수 없이 커질 수 있게됐다. 앞서 정치 경험이 일천함에도 불구하고 원외 박지원 최고위원이 진입하면서 전북몫 찾기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이번에 한병도 원내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이 동시에 중심축으로 등장하면서 병오년 새해 도민들의 기대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말로만 원팀 운운하면서 그동안 전북 정치인들이 선출직 당직을 맡지 못한게 벌써 20년이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변곡점을 맞은 전북 정치권의 분위기는 겹경사 그 자체다. 하지만 지금은 축배를 들때가 아니다. 국정전반에 걸쳐 개혁과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고, 좁게 지역으로서는 존폐의 기로에 서있는 현실을 타개해야 한다. 호남과 충청, 영남 등이 몸집을 불려가며 대도약을 꿈꾸는 상황에서 왜소하기 그지없는 전북은 남이 한발 걸을 때 두발, 세발을 뛰어야 겨우 현상 유지를 할 수 있다. 전주하계올림픽을 최종적으로 유치하는 문제를 비롯, 법정 다툼으로 중단상태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시군통합 등 산적한 과제는 열거하기 조차 어렵다. 정치인 개인의 영광은 사실 수많은 도민들의 헌신과 희생에 따른 작은 보상일 뿐이다. 이제는 앞선 자들이 역할을 해야한다. 주요 당직이나 각료 자리는 오래가지 않는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제대로 살려 어려움에 처한 도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라. 전북 정치권이 다시한번 각오를 다질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