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설제 가로수 피해 최소화 방안 강구를

소한을 넘어 대한을 향해 달리는 요즘 안전운전을 위해 제설제 사용은 불가피하다. 다행히 전주지역은 많은 눈이 내리지 않았으나 지난 주말 산간부에는 상당량의 눈이 내리기도 했다. 도시 지역은 차도뿐 아니라 보행로 주변에도 제설제를 뿌리는 일이 종종 있다. 이러한 염화칼슘 제설제 사용은 겨울철 교통안전 확보와 보행자 낙상사고 방지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 살포 과정은 물론, 뒤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제설제가 가로수 생육에 악영향을 주는 일도 있다고 한다. 그간 간과해 오던 쪽을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도로 안전의 필수품인 제설제는 사실 양날의 칼처럼 다른 한편으로는 환경과 인프라에 악영향을 미친다. 주로 쓰고있는 염화칼슘, 염화나트륨 등 염화물계 제설제는 도로 포장재 손상과 차량 부식, 토양및 식물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염화물계 제설제는 쉽게말해 도로 균열을 유발해 포트홀을 증가시키고, 차량 하부 금속 부식을 가속화하며  가로수 고사나 하천 염류화 같은 2차 환경피해를 유발한다는 거다. 전문가들은 제설제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수종을 불문하고 뿌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나무뿌리가 물을 흡수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광합성을 저해시킨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해 1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주요 가로수 수종인 이팝나무, 왕벚나무, 은행나무 모두 제설제에 의해 잎 가장자리가 변색되거나 크기가 작아지는 등의 반응을 확인했다. 가로변에 식재된 이팝나무의 경우 건강한 가로수에 비해 제설제 성분 농도가 무려 10~39배나 높아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나무들은 초봄에 잎눈이 마르며 잎이 나오지 않거나 어린 나무가 고사하는 등 피해도 발생했다. 소나무 등 침엽수들도 잎에 붙은 제설제로 인해 기공이 막히면서 잎이 마르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 염화칼슘 제설제로 인한 피해를 막기위해 전주시의 경우 해마다 가로수 주변에 방풍막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결론은 제설제 사용을 하지 않을 수 없는만큼 친환경 제설제를 쓰거나 봄철에 뿌리와 토양의 염분을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가로수종별 염화칼슘 피해 반응 특성을 고려한 식재와 관리 또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