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에 휘말린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에 대한 ‘교육감 후보직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황호진 전 부교육감은 22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의 진정성은 사과를 할 만한 일에 대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스스로가 모두 반성하는 것인 전제되어야 하고 그 무게만큼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천호성 교수는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 번째로 교육감직에 도전하는 천호성 교수는 그 강한 의지만큼이나 교육감 수업을 깊이 있게 했어야 그 시간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그는 심각하고 상습적인 표절의 반도덕성, 비양심성의 표상으로 나타나 교육의 수장이 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황 전 부교육감은 “이전 교육감 선거에서 천 교수는 상대 후보가 제자 논문을 표절했다면서 상대 후보에 교육감 출마 자격이 없다고 집요하게 몰아붙인 사례가 있다”며 “그토록 깐깐한 교육감 자질 기준을 이제 본인에게 정확히 대어 봐야 한다”고 했다.
또한 “천 교수는 비난과 비판 속에 내몰리듯이 사과를 하면서 ‘판단은 도민들이 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며 “천 교수의 표절에 대한 사과는 진정성이 없는 형식적 사과임이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도 “교육자다운 정직한 교육감을 원한다.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도리이자 책임지는 자세”라고 성명을 냈다.
교육문화원은 “표절(剽竊)은 단순히 베끼는 행위가 아니다. 남의 것을 도둑질하는 행위로 흔히 부정행위라 부르는 커닝(cunning)과 같은 것”이라며 “학교에서 부정행위자에게는 0점 처리와 함께 엄중한 징계가 따른다. 사과로 끝나는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남이 오랜 시간 공들여 일궈놓은 지적 자산을 몰래 훔쳐 교육 전문가의 전문적 식견인 양 속였으니, 도민을 기만한 것이며, 자신에게 표를 준 유권자들까지 속인 것으로 민주진보의 이름마저 더럽혔다”면서 “예비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 교수는 누구보다 정직해야 하는데 정작 본인은 반복적으로 남의 글을 베끼며 자기 것처럼 속여왔고 교대의 명예마저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교육문화원은 “사과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척도는 책임지는 자세로 책임을 동반하지 않은 사과는 허울일 뿐인 거짓”이라며 “도민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태도는 비겁한 2차 가해일 뿐으로 천호성 교수는, 스스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강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