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에 둥지를 틀게 된 배경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공로자’가 있었다는 사실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규모 투자 유치의 성패를 가른 결정적 요인은 조건이나 입지보다 지역을 향한 한 공무원의 열정과 간절한 진심이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23일 ‘한계를 넘어 세계를 향해’를 주제로 열린 고창군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2023년 9월 삼성전자와의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 당시의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김 지사는 “당시 삼성 관계자에게 ‘왜 고창을 선택했느냐’고 묻자, 고창군청 이영윤 신활력경제정책관의 열정과 간절함이 담긴 표정을 잊을 수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에 따르면 삼성 측은 고창군민들이 삼성에 대해 갖고 있는 긍정적인 인식과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비전을 이 정책관이 진정성 있게 설명한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위치나 교통 여건 등에서 일부 한계가 있었음에도, 담당 공무원들의 진심 어리고 끈질긴 설득이 최종 결정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오늘 삼성전자가 고창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한 숨은 공로자”라며 이영윤 국장을 직접 소개했고, 참석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이날 김 지사는 고창군의회를 방문해 주요 현안과 지역 발전 방향을 논의한 데 이어, 동리국악당에서 군민 350여 명과 만나 도정 운영 방향과 전북특별자치도의 비전을 설명했다. 더불어 군민과의 대화에서 월암저류지 파크골프장 조성, 사시사철김치특화지구와 연계한 김치산업 활성화 등 생활 밀착형 건의 등을 듣고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김지사는 고창군 장애인복지관과 전통시장을 차례로 방문하며 복지와 지역경제 현장을 점검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민생 현안 청취를 위해 직접 고창을 찾아준 김관영 지사께 감사드린다”며 “전북특별자치도가 한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여정에 고창군도 힘을 모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고창=박현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