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60% 이상이 반대해 통합작업이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알려진 완주군에서 정부가 광역단체간 통합이 이뤄지면 연간 5조원씩 지원키로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젊은층에서 통합찬성 여론이 확산돼 가고 있다. 그간 정확한 입장표명을 유보해 왔던 20~30대 청년층들은 완주 전주 통합이 이뤄질 경우에도 정부의 재정지원이 상당할 것 아니냐면서 내심 통합을 반기는 눈치다. 젊은층은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떠나는 상황에서 정부가 인구소멸과 지역균형발전을 모색하려고 통합을 지원하기 때문에 천재일우 같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면서 완주군 의회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완주 정치권이 4번째 통합을 반대한 이유는 군수 자리가 없어질 것을 염려해 주민들을 볼모로 잡고 결사 반대해 왔다. 특히 완주 인구가 전주의 6분의 1 정도로 적어 자칫 흡수통합될 가능성이 있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을 우려해온 게 사실이었다. 여기에 기업유치가 잘 되어 군 재정이 좋아지면서 각종 사회복지 혜택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전주와 통합하면 전주 빚을 떠안게 된다면서 결사 반대해 왔다. 사실 완주군의 공단 미분양이 해소돼 기업유치가 잘 된 것은 전북도의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다.
그 같은 이유는 전주를 끼면서 고속도로 등 물류비용 절약으로 경쟁력이 높아 기업들이 문의해 오면 일단 완주 입주를 권유한 것이 성공작이었다. 그간 완주군의회가 광역단체간 통합논리를 완주 전주 기초단체 통합에 적용한 게 견강부회라고 지적, 반대의사를 폈지만 AI가 세상을 바꾸는 시대에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속좁은 발상밖에 안 된다는 것. 지금은 정치논리보다는 미래가치를 내다보고 청년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미래가치를 염두에 두고 판단해야 할 상황이다.
면적이 좁은 전주는 공단 조성이 한계 상황에 봉착해 완주군과 통합해서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지금까지 전주시가 도청 소재지 역할을 제대로 못해서 주변 시•군 발전을 견인하지 못했다. 아무튼 부족함이 없는 완주군민이 통합에 찬성하려면 군민이 원하는 사항을 찬성측인 전주에서 다 들어 줘야 한다. 이미 통합시의장을 완주군 출신이 맡도록 했지만 가장 예민한 부분인 통합시장도 완주출신이 맡도록 해야 한다. 이 문제는 정동영•이성윤•김윤덕 의원이 해결해야 한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