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전체가 하나의 선이 되다…지나 손 개인전 ‘변위의 선’

2월 3일부터 청목미술관에서 열려, 회화·설치 경계 허문 선의장 구현 관람객이 직접 선을 옮기는 참여형 전시… 부대행사 풍성

포스터/사진=청목미술관 제공 

(재)청목미술관에서 2월 3일부터 3월 1일까지 지나 손 개인전 ‘변위의 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소마미술관 개인전 ‘Displaced: 변위’에서 제기된 문제의식을 선이라는 최소 단위로 압축해 밀도 있는 감각과 구조로 재구성한 자리다. 회화와 설치작업 10여점이 전시장 곳곳에 배치되어 공간 전체를 하나의 선의 장으로 확장한다. 

전시장 풍경/사진=청목미술관 제공 

지나 손 작가는 안면도의 해안 조건과 사구 지형을 작업의 기원으로 삼아 대지 설치와 드로잉 등을 통해 변위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00호 캔버스 10점을 전시장 코너에 적층하거나 연결하는 방식을 통해 회화를 벽에 걸린 이미지가 아닌 ‘선이 매장되는 지층’으로 전환했다.  

지나 손 ‘물질의 운동성’/사진=청목미술관 제공 

검게 칠해진 나무와 막대는 바닥과 벽, 천장을 가로지르며 관람객의 동선을 새롭게 조정한다. 관람객은 선 하나를 트레이에 얹어 직접 이동해보는 체험을 통해, 관람의 시간 자체가 작품의 일부가 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미술평론가 이경모는 ‘미술세계’ 2026년 1월호 표지작가로 지나 손을 선정하며 “캔버스와 갯벌,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를 허물며 존재의 층위를 종횡하는 작가”라고 평했다. 청목아티스트 레지던시 출신이기도 한 작가는 전시를 통해 전주라는 공간을 자신의 조형 언어로 새롭게 해석한다.

전시 기간 중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개막일인 2월 3일 오후 4시에는 오프닝 퍼포먼스가 열리며 2월 24일 오후 4시에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또 2월 3일과 4일 양일간 오후 3시 30분에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