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동안 ‘현행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던 전간도로 상인들의 여론이 ‘다시 양방통행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에서 40년 째 자영업을 하고 있는 박용우 씨(70·무주읍)는 “2년여 전부터 전간도로 주변의 상점들이 문을 닫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그동안 큰 예산이 들어가야 하기에 참아왔지만 이제는 나부터 또 상인들도, 주민들도 살아나려면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양방통행으로 돌아가는 모험이라도 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 문제는 지난 2021년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방통행의 존폐 여부를 두고 무주군은 수차례의 설문조사와 통계조사를 거쳐 주민공청회까지 여는 등 주민의견 수렴에 나섰지만 손도 대지 못한 채 난관에 빠져 있었다.
특히 지난 2019년 주민공청회 때에는 80% 이상 주민이 양방통행 전환에 찬성의견을 보였다. 그 후 양방통행 정책이 추진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실질적으로는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 채 표류 중에 있다.
당시 황인홍 군수 역시 “무주읍 시내권의 양방향 통행과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 설치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주차장 설치를 위한 예산 169억여 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한 바 있다.
그때만 해도 바로 추진될 것만 같았지만 일부 주민과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좌초됐었는데 최근 전간도로 상권이 무너지고 빈 점포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재 추진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 구간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이상만 씨(52·무주읍)도 “도로가 일방향이어서 한번 지나간 차량이 다시 돌아오려면 읍내를 한바퀴 돌아야 하기에 재방문해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라며 “행정에서도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일’이 없도록 재고해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이에 황 군수는 “무주읍은 중심권 도로가 협소하고 일방통행이어서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큰 불편을 준다”면서 “지난 연말 눈치우기 행사 때 보니 더욱 심각한 상황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 다시 주민의견 청취와 군의회 승인 등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 다시 추진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주민과 상인들의 양방통행 변환 요구에 단체장의 추진 의지가 모아지면서 향후 이 문제의 전개상황에 귀추가 모아진다.
무주=김효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