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힘 겨냥 “부동산 투기 옹호도, 종북몰이도 그만”

청와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유예, 5월 9일 분명히 종료” “보유세 개편은 최후의 수단…지금은 기존 정책 실효성 강조 단계”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K-스타트업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 야권의 비판을 겨냥해 “망국적 부동산 투기에 대한 옹호도, 시대착오적 종북몰이도 이제 그만 하시면 어떻겠나”라고 반박하는 등 연일 강공 모드를 펼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정부의 공급대책을 비판한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의 논평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며 이같이 올렸다.

최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필요한 해법은 틀어막고 유휴 부지 끌어모으기로 버티겠다는 발상은 정부가 정해준 ‘부동산 배급’에 만족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해당 논평 중 이번 정책을 ‘배급’에 비유해 비난한 것은 종북몰이식 공세와 다를 바 없다는 게 이 대통령의 문제 인식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4억원가량 호가를 낮춘 주택 급매물이 나왔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 간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설탕부담금 이슈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모욕 문제 등 여러 주제를 두고 7건의 엑스 게시물을 올리는 등 ‘SNS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한편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제도와 관련해 “5월 9일에 종료되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며 “이는 대통령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지속해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는 배경에 대해 “정책을 일관성 있게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 같은 움직임이 보유세 등 세제 개편을 준비하는 ‘시그널’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엔 “대통령은 보유세에 대해서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며 “지금도 여러 부동산 정책을 쓰고 있고, 여기서 실효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보유세 개편은 최종적으로 이 모든 것이 다 불가능하다고 여겨질 때 생각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여러 정책의 실효성을 더 강조하는 단계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