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제3 금융중심지 지정 ‘승부수’

김관영 지사, 이억원 금융위원장 공식 면담 대통령 지역공약 반영, 정책 추진 결단 촉구 국내 유일 세계 3대 연기금 보유 지역 강조

4일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를 방문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이억원 위원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 문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전북특별자치도가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한 자산운용 금융생태계 조성을 전략으로 내세운 가운데 정부 측에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공식 요청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4일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를 방문하고 이억원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전북도는 지난달 29일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위에 개발계획을 제출한 이후 지정 심사와 협의 절차에 속도를 내기 위해 후속 조치로 이번 면담을 진행했다.

현재 국내 금융중심지는 서울(여의도동 일대)와 부산(문현동 일원) 두 곳뿐으로 도에서는 전북 혁신도시 및 만성지구 일원이 지정될 경우 제3 금융중심지가 탄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번 면담에서 전북 금융중심지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먼저 김 지사는 대통령 지역공약에 ‘전북 금융특화도시 조성’과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이 세 차례나 반영된 점을 언급하며 국가 차원의 정책적인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한 자산운용 특화 금융생태계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 KB금융과 신한금융 등 민간 금융그룹의 전북 투자 움직임이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설명했다.

김 지사는 “전북은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위치한 국내 유일의 지역”이라며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중심지를 조성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지역 자산운용 활성화와 연기금 역할 강화를 강조한 만큼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은 정부의 정책 방향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도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금융기관 간담회, 도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법령이 요구하는 모든 절차를 빠짐없이 완료했다”며 “이제는 금융위의 결단만이 남은 시점”이라고 적극적인 심사 진행을 요청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도의 추진 배경과 개발계획의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청취한 뒤 향후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도록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향후에도 금융위와 긴밀히 협의하며 정치권, 금융권, 도민과의 폭넓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금융중심지 지정 심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