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없는 부결…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결국 ‘운영 중단’ 직면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어양점 관리위탁 동의안 만장일치 부결 직영·위탁 모두 무산시켜 놓고 해결방안 강구 주문…‘자가당착’ 지적 익산시, 농가 보호·시민 불편 최소화 총력…지역 직매장 네트워크 가동

소길영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이 5일 익산시 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관리위탁 동의안 부결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익산시의회 공식 유튜브 캡처

속보=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이 익산시의회의 ‘대안 없는 부결’로 결국 운영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2025년 12월 11일자 8면·19일자 5면, 2026년 1월 20일자 8면·22일자 8면 보도)

운영 중단을 막기 위한 익산시의 직영 방침은 무산시키고 차선책으로 제시한 전문기관 투입마저 반대해 놓고 되레 직매장 문을 닫지 않는 방안을 강구를 시에 주문했는데, 집행부 손발을 꽁꽁 묶어놓은 채 화살을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난 수개월간 논의돼 온 사안을 두고 아무런 대안은 제시하지 못한 채 그동안의 소통 부재만을 반복해서 지적했는데, 정작 중요한 운영 중단으로 인해 우려되는 농가와 시민들의 피해는 도외시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소길영)는 5일 익산시 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관리위탁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부결했다.

소길영 위원장은 2시간여에 걸친 심의와 간담회 끝에 부결을 선언하며 “그동안 상호 배려와 소통의 부재로 사태가 지금까지 왔다고 판단했으며, 어양점이 한시라도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는 부분에 의원분들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익산시는 동의안이 부결되면 어양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인데, 그렇다고 (재)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에 위탁하는 것은 급조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다시 위탁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는 어양점 문을 닫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고, 기존 위탁운영 조합은 개선의 여지를 분명히 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는 농가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양점 운영 중단 위기 속에서 농민 판로 보호와 시민 이용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어양점에 농산물을 출하하던 300여 농가의 피해 예방을 위해 지역 직매장 네트워크를 가동할 예정이다.

익산로컬푸드직매장 모현점을 비롯해 익산원예농협(2개소), 익산농협(5개소), 금마·삼기·북익산농협 등 총 11개소의 판매장과 긴급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농가별 주 재배 품목과 물량을 고려해 인근 농협 직매장으로 원활히 분산 출하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대체 출하처를 신속히 안내하고, 농가 방문 거점과 매장 인근에 안내 현수막을 게첨한다.

아울러 매장을 이용하던 시민 불편과 근로자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의회와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법적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시민의 삶에 직접적인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합리적인 접점을 찾겠다는 의지다.

시 관계자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단순한 매장이 아닌 농민들의 땀방울이 서린 소중한 일터”라며 “운영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농민들이 정성껏 키운 농산물이 갈 곳을 잃지 않도록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대체 판로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